탈주범 김길수 63시간 만에 검거…연인에 전화하다 덜미

2023-11-06 3

탈주범 김길수 63시간 만에 검거…연인에 전화하다 덜미

[앵커]

탈주범 김길수가 도주 사흘째, 경기 의정부시의 노상에서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길수의 연인 A씨를 검거에 활용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방이 묘연하던 김길수가 마지막으로 포착됐을 때와 같은 검은색 옷차림을 하고, 우산을 쓴 채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섭니다.

김길수는 부스 안에서 4분여 간 머물다 이동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9시 25분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길수의 탈주극이 63시간 만에 끝난 겁니다.

"뉴스봤는데 잡혔다 그러길래 여기구나. 여기서 소리가 막 들렸어. 그러니까 경찰이…."

김길수와 김길수의 여자친구 A씨가 나눈 통화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A씨는 김씨가 탈주 후 처음 만난 여성으로, 김씨의 택시비를 내주고, 김씨에게 현금 10만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A씨와 함께 있던 경찰은 김씨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오자 공중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탈주범 김길수는 이곳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A씨에게 연락을 시도하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씨는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탈주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계획 안했습니다.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

앞서 김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숟가락 손잡이를 먹고 지난 4일 안양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화장실을 사용하겠다며 수갑을 푼 틈을 타 달아났고, 경기 북부, 고속터미널 등 수도권 일대를 활보하며 대담한 도주행각을 벌였습니다.

도주 기간 동안 성폭행·뺑소니·사기 등 김씨의 범죄 전력까지 알려지며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과 교정당국은 김길수의 도주 경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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