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패패승승승,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홈팀 kt의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3회초 kt 유격수 김상수가 잇따라 실책을 저지르면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큰 경기에서 연이은 실책은 패배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kt는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5회초 한 점을 더 내줘 0 대 2로 끌려가던 kt.
이어진 공격에서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장성우와 문상철이 연속 안타로 만든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습니다.
대타 김민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겁니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빠졌던 김민혁은 '히든 카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경기 흐름을 뒤바꾼 kt는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아쉬운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리드를 잡은 kt는 불펜을 총동원해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1, 2차전을 연달아 NC에 내줬던 kt는 마법같은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연패 팀이 나온 건 17번.
이중 2연패를 딛고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2차례에 불과했습니다.
kt가 11.8%의 희박한 확률을 극복하고 대역전극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된 겁니다.
[이강철 / kt 감독]
"(2연패 뒤엔) 너무 허무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kt는 모레 정규리그 1위 LG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