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주 총선기획단 가동…친명 색채에 '자객 공천' 우려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 친윤 의원의 희생을 요구하는 혁신안을 제시한 가운데 민주당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다음주 첫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인적 구성이 친명계에 치중됐다는 지적과 함께 '자객 공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6일 첫 회의를 앞둔 민주당 총선기획단,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은 가운데 현재까지 인선된 13명의 면면을 두고 친명색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비명계에선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총선기획단이 친명계 원외 정치인들의 비명계 지역구 진출, 즉 '자객공천'을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당 주류를 정조준해 총선 불출마 선언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결단을 강력 권고하며 사실상 공천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민주당 공천에도 더욱 시선이 쏠립니다.
일단 당 지도부는 인요한 혁신안이 윤 대통령의 측근 검사들을 위한 지역구 비우기라고 깎아내리면서, 민주당은 인위적 교체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도 "공천룰은 이미 다 정해져 있다"며 "총선기획단은 선거 전략과 정책, 비전 등 큰 틀의 선거 컨셉트를 잡을 것"이라고 기획단 역할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국 지역구 곳곳에선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대진표가 등장하는 모습.
특히 이재명 대표가 임명한 박정현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은 앞서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 대전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인물이라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인사들도 줄줄이 출마 선언을 던지는 상황이라 '자객 공천'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비명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총선기획단 회의에선 당내 경선 때 후보 경력란에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넣지 못하게 하는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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