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해도 '무용지물'...서울 도심 곳곳 빈대 출몰 '비상' / YTN

2023-11-03 98

방 곳곳에 빈대 흔적…취재진 카메라에도 포착
근처 고시원도 상황 비슷…곳곳 빈대 알 흔적
서울시, 안내서 배포…부서 합동 방제 방안 마련
지자체별 숙박시설·목욕탕 방문해 긴급 점검


최근 지방은 물론 서울에도 빈대가 퍼져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이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시내 고시원 등을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빈대를 쉽게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시원에 사는 66살 박해목 씨는 밤마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합니다.

빈대가 박 씨를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박 씨의 몸에는 빈대에 물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방 곳곳에서도 빈대가 있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살아 있는 빈대가 취재진 앞으로 기어 다니기도 합니다.

얼마 전 주변에 다른 방들과 함께 방역을 진행했지만 효과는 며칠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박해목 / 서울 동자동 : 그냥 저녁에 잠을 못 자죠. (방역을 하면) 2, 3일은 괜찮더라고요. 그다음에 또 이렇게 나와요.]

다른 지역의 고시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누울 정도 크기의 방 구석구석, 빈대 알 흔적이 가득합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던 방입니다.

하지만 빈대가 속출하면서 결국 방을 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영철 / 을지대학교 보건환경학과 교수: 전체적으로 보니까 빈대가 꽤 많은 것 같은데, 그 안에. 이게 굉장히 많으면 침대 주변이 아니라 그 현장에 하여튼 주변에 어떤 몰딩 된 거라든가 콘센트 안이라든가 액자 뒤라든가 뭐 온통 다 들어있을 것 같아요. 그 정도면은 심각한데 거기.]

빈대 출몰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빈대 예방관리 안내서를 배포하고 부서 합동으로 방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또 지자체별로 숙박시설이나 목욕탕을 직접 방문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유관 점검 직원들이 나가서 이렇게 다 들춰보고 육안으로 점검하고요. 해당 업소에게 방역을 하라고 지도점검 한다고 하네요. 따로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방역업체를) 섭외해서.]

하지만 이미 빈대가 속속 포착되고 있어 점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빈대들이 살충제에 대한 ...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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