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찰위성 미 공군기지서 발사…"북도 이달 말" 가능성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연이어 실패한 가운데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됩니다.
독자적인 우주 정찰 자산을 갖추는 첫걸음이 될 전망인데요.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첫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우주로 쏘아 올려집니다.
발사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입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스페이스X'의 '팰컨 9'로켓에 실려 하늘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군은 2010년대 초반부터 준비해온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정찰위성 발사 계획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겁니다.
반면, 북한은 이미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고, 10월 내로 3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10월 발사도 무산됐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11월 말 정도에 할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지난 발사의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엔진의 작동 오류를 바로잡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이미 두 차례 실패를 겪은 만큼, 3차 발사가 실패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실패하게 될 경우엔 지도자 위상의 체면 손상이 오는 결과가 오겠죠. 국제사회에서 불안정한 시도로 이해되면 정치적으로도 타격 받고, 실제 군사적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워지고…."
남북이 비슷한 시기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어느 쪽의 위성이 먼저 우주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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