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정치인 희생 감수해야"…'메가시티' 공방 가열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오전 회의를 열고 '2호 혁신안' 발표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회의의 키워드를 '희생'으로 삼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혁신위는 오늘 오전 회의를 열어 '2호 혁신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인요한 위원장은 '2호 혁신안'과 관련해 '희생'을 키워드로 꼽았는데요.
인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정치인이 희생을 감수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 위원장이 늘 강조해온 '기득권 내려놓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혁신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단연 '같은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제한' 안건입니다.
인 위원장은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치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의 수도권 진출, 출마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혁신위 아이디어에, 당내 중진, 또 영남권 인사들을 중심으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상황인데요.
일각에선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혁신위 아이디어는 현실적이지 않다, 성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혁신위에선 앞선 회의에서 언급된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과 관련한 논의도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 최고 화두로 부상한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한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구상의 필요성, 당위성을 연일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 5선 중진의 조경태 의원을 필두로 한 당내 별도 특별위원회를 꾸리면서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힘을 싣는 분위긴데요.
조 의원은 김포시 이외에도 경기 고양, 하남 등 편입을 원하는 인접 도시의 이야기도 경청해보겠다며, 편입 지역 확대의 여지도 열어뒀습니다.
특위 구성도 막바지 단계로, 조 의원은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명단을 최종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여당의 '메가시티' 이슈 키우기에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졸속 정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부터 해결하라"며, 지하철 5호선, 또 9호선 연장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김포시의 서울시로의 편입과 관련해선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총선 전 떠오른, 또 집권 여당이 주도권을 잡은 메가 이슈에 당 차원의 찬반 노선을 섣부르게 정해선 안 된다는, 신중 기류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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