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 구상이 논란을 더해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당하다", "국토 갈라치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관계 모색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 논란과 관련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당하다", "국민 갈라치기다"라는 단어를 써가며 여당을 맹비난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면서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여당 대표가 정치적인 계산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여당이 만약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 수단으로 삼는다면 자충수가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확정과 또 예타 면제 등을 통해서 빨리 이것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협의를 요청할 경우 응하겠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논란은 김 지사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추진 단계에서 촉발된 만큼 여당이 김 지사를 향해 견제구를 날린 모양새가 됐습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한덕수 총리를 만나 경기북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포는 경기북도 범위에 포함하지 않고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 편입론이 김포를 넘어 인근 서울 생활권 도시로 퍼져갈 조짐마저 보이면서 김 지사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사천리처럼 진행되는 듯했던 경기북도 구상.
김 지사는 이번 주 금요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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