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전쟁에 북한이 끼어들 건가 봅니다.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라고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정황이 우리 국정원에 포착됐는데요.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팔아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태를 돈벌이 창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하였으며…"
과거에도 북한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전차무기와 방사포탄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무기를 추가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는 이미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국정원은 포탄을 실은 선박이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러시아의 보스토치니항을 거쳐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인근 티오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출된 포탄만 이미 100만 발 이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두 달이상 사용가능한 양입니다.
군수물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군수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입니다.
북한의 무기판매 시도는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재외 공관의 연쇄 철수 움직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은 201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대사관을 개설한 지 10년 만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우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 대사관과 홍콩총영사관을 잇달아 폐쇄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철수하기로 한 겁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강민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