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사전환담서 이재명 대면
[앵커]
오늘 국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윤대통령은 건전재정 기조로 마련된 예산이라면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올해 시정연설에는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이재명 대표도 사전 환담에 참석해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만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 가동, 필수 생계비 부담 경감 등 민생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은 작년과 다른, 본회의장 안팎의 모습 때문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여야가 본회의장 및 상임위장에서 고성과 피켓 등을 금지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상황이라,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차분히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등 과거처럼 거친 장면은 없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은 신사협정이 적용되는 공간이 아니라면서 '국정기조 전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시정연설에 앞서 윤 대통령은 먼저 5부 요인,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진행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대면도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를 했고, 이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다"며 정부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정연설 후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들이 간담회와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시정연설을 계기로 여당은 물론 야당의 주요 인사까지 참석하는 자리가 마련된 건데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여야 정치의 복원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당에선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존중과 야당과의 협치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야는 어떤 얘기가 더 나왔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는데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서는 의원 입법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다만 총선 전략이라고 앞에 그렇게 굳이 붙이기보다는 지역민들의 숙원을 당이 선제적으로 좀 챙기겠다는 그런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뜬금없는 소리다, 이게 지금까지 입장이고. 정책위에서 좀 더 검토를 하실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선 '절차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나오는 한편으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발 제안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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