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차가 추돌사고 후 도주하다 강에 추락…20대 운전자 사망
[앵커]
강원도 춘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고가 외제차가 소양강에 빠져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강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불꽃을 튀기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
잠시 뒤 쏜살같이 달려와 펜스를 뚫고 강으로 떨어집니다.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인근 소양강에서 마세라티 승용차 추락 사고가 발생한 건 31일 오전 2시 15분쯤.
이날 이 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껴 가시거리가 10m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도로를 따라 50m 정도 타이어 자국이 이어져 있고 바로 앞에 있던 펜스와 안내 표지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28살 A씨가 숨졌습니다.
당시 A씨의 차량은 앞바퀴가 망가진 상태로, 주행한 구간에 약 2km에 걸쳐 타이어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추락사고 전 정차하고 있던 BMW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차량이) 정차된 피해 차를 충돌하고 도망가고 피해 차가 바로 따라간 겁니다. (BMW 운전자는) 타박상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사고 차량이 고가여서 절도 의혹도 일었지만, 리스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씨의 혈액을 채혈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일주일 뒤 나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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