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고성·야유 없이 진행 …상임위간담회선 야 쓴소리
[앵커]
오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본회의장 안팎 분위기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작년과 달리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이재명 대표도 사전 환담에 참석했습니다.
어떤 분위기였는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오늘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사전 환담을 진행했습니다.
5부 요인, 여야 지도부가 이 자리에 함께했는데요.
현 정부 출범후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처음으로 대화 가능한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를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민생과 관련해 해결하고 조치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좀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악수했습니다.
앞서 여야가 본회의장 및 상임위장에서 고성과 피켓 등을 금지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차분히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지만 표정은 굳어있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약 27분 20초 동안 30여 차례에 걸친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정기조 전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앵커]
오늘 시정연설 후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와 오찬도 진행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여당은 물론 야당의 주요 인사까지 참석하는 자리가 마련된 건데요.
다만 상임위원장이 아닌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진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와 오찬 자리에서 "취임 이후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늘 만남을 계기로 여야 사이에 정치가 복원되고 협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에선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존중과 야당과의 협치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 불행한 사건에서 윤 대통령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수도권 총선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 지역민의 숙원을 당이 선제적으로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의원입법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는데요.
다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발 제안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법 제정과 주민투표 등 과정에 대해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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