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 일부가 훼손된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건물 내외부를 1980년 모습으로 되살려, 희생자를 추모하고 국민 화합의 장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의 총칼에 끝까지 저항했던 옛 전남도청,
지금은 그 주위로 하얀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공사가 시작된 겁니다.
옛 전남도청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조성하면서 일부 철거되거나 변형이 이뤄졌습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를 중심으로 5·18 단체 회원들의 줄기찬 요구 끝에 지난 2017년 정부는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추혜성 /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 우리 역사를 그대로 남겨주지도 않고 그냥 다 헐어버리고 그러면 그걸 어떻게 후대에 그게 알려지겠습니까?]
복원 대상은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을 비롯한 6개 건물입니다.
내외부와 연결 통로까지 1980년 5월 모습 그대로 되살리는 게 목표입니다.
[송윤석 /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 건물의 내, 외부 모습을 복원하고 그 내부에는 1980년 당시 상황과 자료를 기반으로 공간별 콘텐츠를 구현하게 됩니다.]
복원된 건물은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돼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장소로 사용됩니다.
[장미란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원래 모습을 되찾고, 국민 화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는 오는 2025년에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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