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거래량도 주춤하고 일부 주요단지에서는 하락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최고 부촌으로 알려진 압구정동 아파트.
압구정 현대 1, 2차 전용 196㎡는 최근 67억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7월 80억 원 최고가에 비하면 13억 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이처럼 상승하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권과 강북권을 불문하고 곳곳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상승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50%를 밑돌았습니다.
그동안 서울 집값을 이끌었던 강남 지역은 서초구를 제외하고 상승 폭이 일제히 축소됐고 강북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아파트 매물도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입니다.
하지만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매물이 적체되고 거래 감소, 시장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와 글로벌 경기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상당 기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상반기에 집값이 가파르게 반등한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주택공급 부족 불안 심리가 여전한 데다 건설자재비 급등에 따른 고분양가 영향까지 맞물려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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