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100만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가 물과 빛을 뜻하는 '루치아'로 돌아왔습니다.
멕시코의 자연을 배경으로 투어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물을 접목해 환상적인 곡예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포처럼 쏟아지는 빗속에서 공중그네에 매달린 여성과 대형 훌라후프 속 곡예사들이 아름다운 춤을 선보입니다.
멕시코 신화 속 동물 재규어가 우물 근처를 맴돌고 밧줄을 탄 예술가와 만나 교감을 나눕니다.
지난 2007년 첫 내한 이후 한국에서만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페인어로 빛과 비를 뜻하는 단어를 합성한'루치아'를 제목으로 멕시코를 찾은 여행자의 현실과 상상 속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사하 토니 / '태양의 서커스' 곡예사 : 공연의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재규어가 무대에 등장하고 물 특수효과가 마치 현실처럼 생생하죠.]
철저히 계산된 동작으로 서로만을 의지해 몸을 던지고 받으며 마치 춤을 추듯 곡예를 이어가고,
해외 투어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만 리터에 가까운 물을 이용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웅장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공연에 사용하는 물은 소독 과정을 거쳐 재활용해 낭비를 막았고, 미끄럽지 않은 무대 바닥과 도구를 사용해 아티스트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측은 한국이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 관객 규모로 성장했다며,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라마르 / '태양의 서커스' 부회장 : 문화의 깊이는 물론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문화를 담은 공연을 언젠가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980년대 캐나다 퀘벡의 길거리 공연단으로 시작해 90개국을 돌며 3억6천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태양의 서커스는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치는 대로 내년 초 부산에서도 '루치아' 공연을 이어갑니다.
YTN홍상희 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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