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1호 혁신안 이준석·홍준표 '대사면'…당사자는 거부
[뉴스리뷰]
[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의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웠는데요.
이런 차원에서 혁신위가 '대사면'을 제1호 혁신 안건으로 정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 해제를 건의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상견례 자리에서 혁신위원들이 뜻을 모은 첫 혁신안은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이었습니다.
"당내 대화합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위원님들의 생각이 제일 많았고요. 대탕평, 대통합 이게 어떻게 보면 위원들 전체적 의견인데, 그래도 1호 안건을 일단 당내 화합을 선정하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게 내려진 징계 해제를 당 최고위에 건의하겠다는 건데, 당 지도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초까지, 홍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내년 5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혁신위는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당 비주류 인사들과도 만날 의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이 SNS에 냉소적인 글을 올리며 반박해 혁신위로선 의욕적으로 추진한 첫 안건부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건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더 근본적인 일을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도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라며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장난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혁신위 첫 회의에선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R&D 예산 삭감에 따른 보완대책, 그리고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이 안건으로 제안됐습니다.
혁신위는 위원회 차원의 첫 대외 행보로 오는 30일 광주 5·18 민주화묘역을 찾아 참배합니다.
오는 주말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에는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원 일부가 참석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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