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사망, 한국과의 인연은?..."한국은 이웃집, 삼계탕 추천할 것" [앵커리포트] / YTN

2023-10-27 4

오늘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진 중국의 리커창 전 총리, 베이징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으로 빼어난 언변까지 갖춰 38세에 장관급인 공청단 중앙 제 1서기, 44세에 허난성 성장에 임명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최고지도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이어왔고,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10년간 공산당 서열 2위 국무원 총리를 지내며 시진핑의 유일한 대항마로서 경제 정책을 주도해왔죠.

한국과의 인연도 깊습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중국 내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데, 특히 2015년 4번째 한국 방문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밀착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환영 만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빡빡한 일정이 피곤하지 않은지 물었고, 이에 대해 당시 리커창 총리는 "한국에 온 게 마치 이웃집에 마실 와 수다를 떠는 것 같아 매우 유쾌하다"고 답하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양자회담을 마치고는 우리 국회도 찾았습니다.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당부했는데요.

이에 앞서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겠다며 양국 간 우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리커창 / 당시 중국 총리 (2015년 11월) : 이런 맛있는 음식(삼계탕)이 중국에 들어오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후로도 리커창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의 고위급 경제인들이 화상으로 만났는데, 당시 축사를 보낸 리커창 총리는 "한중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헤어질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한중 협력을 강조했던 리커창 총리는 석 달 뒤인 지난 3월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뒤 박수를 받으며 총리직에서 물러났는데요.

퇴임 후에도 중국인들의 대화 소재로 등장할 정도로 친숙했던 리커창의 부고 소식에 중국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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