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맞이하며 앞으로 이틀 간 왕 부장과 건설적 대화를 매우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두 나라가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 오해와 오판을 막고 호혜적 협력을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의 방미는 올해 초 정찰풍선 사태로 인한 냉각기를 거쳐 지난 여름 대화를 본격 재개한 뒤 중국 최고위 인사의 미국행입니다.
두 외교 수장은 다음 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역할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 문제 등도 다룬 것으로 관측됩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문제도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블링컨 장관이 중국내 탈북자 북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을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왕 부장은 현지시간 2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는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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