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3·1 운동과 4·19 혁명 정신이 담겨 있는데요.
이에 앞서 발생한 동학농민혁명의 명칭과 정신도 헌법에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39개 동학농민혁명 단체가 국회에 모였습니다.
단체들은 동학 혁명의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달라며 작성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임형진 / 동학학회 회장 : 동학농민혁명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거족적으로 일으켰던 3·1 운동과 항일 독립운동의 토대가 됐고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까지 그 정신적 토대가 됐기 때문에…]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에는 3·1 운동과 4·19 혁명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들 역사적 사건은 우리 국민의 정체성과 민주주의, 두 가지 헌법 정신을 상징합니다.
역사적 사건을 헌법 전문에 넣고 빼는 시도는 과거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헌법 전문에서 사라진 5·16 군사쿠데타.
반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보수·진보 진영의 공감대 형성이 상당히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2021년 11월 후보 시절) : 5·18의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키는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헌법 전문에…]
이번에 모인 동학 단체들은 헌법 전문 수록 가능성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별로 파편화된 동학혁명 선양사업을 전국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학수 / 전북 정읍시장 :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이 헌법 전문에 명시될 수 있도록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전국의 동학농민 단체, 그리고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유대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전례를 볼 때 이런 헌법 수록 요구가 국민적 합의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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