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공백 해소…'친트럼프' 존슨 선출
[앵커]
미국 권력 서열 3위이자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하원의 새 의장으로 친트럼프계 인사인 마이크 존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전임 의장이 해임된 지 3주 만이자, 공화당 내에서 후보만 3명이 낙마한 뒤에야 의사봉의 주인이 결정된 겁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234년의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의장을 해임한 미 하원이 새 의장으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존슨 신임 의장은 당선 기준점인 과반보다 3표 더 얻으며, 힘겹게 의사봉을 쥐게 됐습니다.
이로써 공화당 내분으로 3주 넘게 이어온 하원의장 공석 사태는 해소됐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많은 일을 겪었지만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로 시작할 겁니다. 이 순간 미국에는 현안이 많습니다. 늦었습니다.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4선의 존슨 의장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계 의원으로 꼽힙니다.
지난 대선이 끝난 뒤엔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존슨은 훌륭한 의장이 될 것입니다. 매우 기쁩니다. 저는 그를 오랫동안 알아 왔는데 대단한 지도자이자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원은 가까스로 정상 궤도에 올랐지만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쌓여있습니다.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 업무의 일시 정지, 셧다운을 막으려면 다음달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 문제를 매듭져야 하는데, 공화당 강경파의 한층 강화된 입지를 고려하면 이 또한 녹록지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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