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출생아 수가 발표될 때마다 우리나라 저출산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지난 8월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3천 명 정도 감소한 만 8천9백여 명으로, 8월 기준 15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 출생아 수가 11달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태어난 아기는 만 8천9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천978명, 12.8% 줄었습니다.
8월 기준 15년 만에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월별로는 2020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기저효과가 약간 좀 작용한 부분도 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요. 코로나 때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됐던 게 지금 출산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에 사망자 수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인 3만 5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는 3년 10개월째 자연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만 천556명이 자연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서 지난 5월과 6월 증가세를 보였던 혼인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8월 혼인은 만 4천610건으로 1년 전보다 7% 줄었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입니다.
올해는 1분기 0.81명, 2분기 0.7명에 이어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적어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0.7명 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통계청은 4분기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0.7명대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홍명화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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