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깊이가 2.5M나 되는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 직전에 지반이 꺼졌는데요.
행인 1명이 다쳤고,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에서 흙더미가 연신 쏟아져 내립니다.
구덩이 주변에는 벽돌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가운데 싱크홀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
발생한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세로 0.3m, 0.5m. 깊이 2.5m입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두 발이 쉽게 빠질 정도입니다.
[현장 목격자]
"저도 지나갈 때 어 무슨 일이지 땅 파는 거 보고 싱크홀인가 보다. 처음에는 벽돌들이 다 덮여 있었고, 소방대원분들이 뜯어내니까 그 안이 다 비어있었어요."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 1명이 다리가 빠져 허벅지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환승센터 옆인데다 오피스와 백화점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싱크홀 주변엔 이렇게 안전펜스가 둘러져있는데요.
지금은 흙으로 덮어 긴급 복구 작업을 해 놨습니다.
최근 6년 사이 도심 내 싱크홀 발생 건수는 모두 1217건에 달합니다.
특히 모래섬인 여의도처럼 지반이 약한 곳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지하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유실되는 상황에서 공극이 넓어지면서 (여의도에) 포트홀이나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은 다른 데 보다는 높다고 보는 거거든요."
영등포구청은 내일 중으로 보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오성규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