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주기 서울광장 분향소…존치 vs 철거 해법은
[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사 현장 말고도 서울광장 초입에 있는 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분향소 철거를 두고 입장 차를 보였던 유족 측과 서울시는 1주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과 시청역 5번 출구 사이.
참사 1주기를 앞둔 이태원 참사 분향소엔 보랏빛 별 조형물과 메모판이 그날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시민들은 참사를 기억하며 먼 발치에서 분향소를 한참 바라보는가 하면, 시간을 내어 헌화를 하고 떠납니다.
"저도 제 생활을 하다보니 잊고 지내다가 요즘 다시 뉴스에 나오고, 지나는 길에 '아 여기가 그 위치구나' 하고 들러보니, 마음 아파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난 2월 설치된 분향소, 참배객을 위해 분향소를 계속 유지하려는 유족 측과 자진 철거를 요구해온 서울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주기를 맞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불법적인 공유지 점유라며 행정대집행으로 압박하는가 하면 변상금 2,900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1주기까지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되도록이면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입니다만 마냥 1년, 2년 있을 순 없잖습니까."
일단 1주기 주말을 기점으로 양측의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측은 "진상규명에 진전이 있겠다는 확신이 들면 유가족이 결정하게 해달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무리해서 직접 철거하진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도 "유족들의 입장을 잘 알고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필요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이야기 해보겠다"
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1년, 분향소를 놓고 또 다른 상처가 나지 않도록 현명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양 측의 대화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더욱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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