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저수지에 빠져도…‘에어포켓’ 있었다

2023-10-24 6



[앵커]
저수지로 추락한 차량에서 50대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차량이 수면 아래로 5미터나 가라앉았는데, 차량 안에 생긴 에어포켓 덕분에 구조될 때까지 1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 한가운데 픽업트럭이 빠져 있습니다.

빨간 제동등이 켜진 차량 뒷꽁무니만 보이는 상황.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잠수장비를 입은 소방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부랴부랴 구조에 나섭니다.

하지만 차량이 저수지에 빠진지 이미 1시간 가량 지난 상태. 

실낱 같은 희망도 무색할 것 같은 순간 구조 대원들은 수심 5미터 물속 차안에서 5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경북 경산시 희곡저수지에 차량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7시쯤입니다. 

수중수색구조를 통해 물밖에 나올 수 있었던 50대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차량 안에 생긴 공기층, 에어포켓에 의지해 1시간 동안 버티면서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차에 남아서 생기는 공간인데요. 1시간 이상 숨을 쉴수 있는 그 공기의 양이 차 내부에 에어포켓을 형성해서 남아있었다는 거죠."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추락 사고는 운전미숙 때문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