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아파트 철근 누락 없어…콘크리트 강도 충족
LH, 전수조사 빠진 단지 2곳에서 또다시 철근누락
같은 무량판인데 LH만 철근 누락…설계 공법 차이
정부가 두 달 동안 이어온 민간아파트 무량판 구조 400여 곳에 대해 철근 누락 전수조사 결과 철근이 빠진 곳은 단 한 군데였습니다.
그런데 LH는 철근 누락 단지 두 곳이 추가되면서 관리 책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민간 무량판 아파트 전수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민간 아파트와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427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보강 철근이 빠진 곳은 단 한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착공되기 전 아파트 단지로 설계 도면상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즉시 보완 조치를 마쳤습니다.
준공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철근이 빠진 곳은 없었고 콘크리트 강도도 기준치를 충족했습니다.
사실상 크게 우려했던 부실시공은 없었던 셈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무량판 구조는 위험하고 못 쓸 방식이 아니고, 적절한 설계와 시공이 이뤄지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적절한 설계와 시공이 전제돼야 하며 공법 자체는 충분히 실무적으로도 검증된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반면 LH의 관리부실 책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전수조사에서 빠졌던 LH 아파트 가운데 철근이 빠진 단지 두 곳이 또다시 발견된 겁니다.
준공이 완료된 의왕 초평 A3 단지와 현재 공사 중인 화성 비봉 A3 단지입니다.
각각 기둥 918개 가운데 46개가, 921개 가운데 28개가 시공과 설계상 문제로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LH가 발주한 무량판 아파트 122곳 가운데 철근이 하나라도 빠진 단지는 23곳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무량판 구조라도 유독 LH 아파트에서만 철근이 빠지는 이유, 바로 건설 공법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LH는 기둥에 일일이 보강 철근을 감는 '재래식' 방식을 택한 반면, 민간 건설사는 철근이 배근 된 기둥을 현장에 설치하는 '조립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래식이 공사비는 저렴하지만, 시공이 까다로워 철근이 빠질 가능성이 큰 겁니다.
LH가 비용 절감을 택하면서 설계와 시공, 감리 감독 전반적인 과정에서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 '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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