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원장 "와이프·아이 빼고 다 바꿔야"…이재명 당무 복귀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당 쇄신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한 지 열하루 만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이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건희 전 삼섬 회장의 말을 인용해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변화와 희생을 강조했는데요.
먼저 인 신임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한 단어로 정의하겠습니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입니다.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그 위원회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 대표는 "변화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도려내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 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인요한 혁신위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일제히 힘을 실었고,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중도층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당내 비주류에서는 인 위원장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잘못하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쇄신 작업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장 기자, 이 대표가 내놓은 첫 메시지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에 실려 갔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첫 메시지는 민생을 고리로 한 정부·여당 견제와 심판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 때문에 국민 삶과 경제, 안보가 위협받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하고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제를 살리려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당내에서 제기돼 온 '가결파 5인방' 징계 요구에는 부정적 입장을 취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합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합니다.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아울러 이 대표는 '칭찬'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원을 몇 명으로 늘릴지 신속히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김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으로 역제안했고, 이에 여당은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며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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