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여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최근 민주당까지 아우르는 '제3지대'를 언급한 걸로 알려지면서,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최근 야당까지 아우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비명계를 포함한 제3지대를 안아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 비주류 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 등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정계 개편을 시도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 입문 초기부터 조언을 해왔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에는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띄우면서 역할론도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위원회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위원회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번 우리 김한길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박수 한 번."
다만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통합위 회의에서 "거취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어디에 안 간다"며 총선 역할론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김 위원장을 견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을 진두지휘하는 건 당내 기류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의원들이 민주당 출신인 김 위원장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 측은 "향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정해진 건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장세례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