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하늘로 뻗어 자란다?…평면형 사과재배법 개발
[앵커]
사과나무 가지가 땅에서 하늘로 솟아나듯 자라는 재배법이 개발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명 다축형 평면수형 재배 방식인데 일손은 줄이고 사과 품질은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망 아래로 사과나무가 열을 맞춰 심겨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과나무 모습이 조금 독특합니다.
가지가 이곳저곳으로 뻗어 나간 일반 나무와 달리 마치 평평한 벽에 붙여 놓은 듯 가지런한 모습입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다축형 평면수형 방식으로 3년 동안 기른 사과나무입니다.
다축형 평면수형은 한 그루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가지런히 하늘로 솟아나게 기르는 새로운 재배법입니다.
가지가 철망으로 된 벽을 타고 평면으로 자라기 때문에 나무를 더 촘촘하게 심거나 통로를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도 기존 사과나무의 절반인 2m 정도로 사다리를 타고 높이 올라갈 필요가 없어 고령화된 농촌에 안성맞춤입니다.
이파리가 적어 과실도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강풍에 의한 낙과 피해도 적어 수확량도 기존 재배 방식의 2배 수준입니다.
"수확기까지 가면서 비품(못 파는 제품)과, 기형과 이런 것들이 전부 제거되기 때문에 최종 수확기에는 정말 상품성 있는 비율이 80% 이상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농약이 골고루 묻기 때문에 방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여닫을 수 있는 상부 방조망은 우박과 같은 자연재해도 막아줍니다.
"기계화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손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율 면에서 수량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는 그런 모델입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재배 기술을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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