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가자지구의 의료시설들이 집중적으로 파괴돼 의료구호가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재빠르게 지하에 병원시설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스라엘, 하마스, 누구의 소행이든 가자지구의 이 병원은 폭격을 맞아 수백 명의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의 병원들 곳곳도 규모만 다를 뿐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안에서 최소 136차례 의료시설이 공격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인권단체도 개전 첫 주에만도 90건 이상의 의료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의료기관들이 공격받아 의료진과 환자들이 숨지거나 다친 것에 개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데 시설이 파괴당하고 의료진을 잃고, 여기에 물자반입마저 막히면서 가자지구 병원들은 이제 극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콴델 박사 / 가자지구 나세르병원 응급실장 : 이런 일이 더 일어나게 되면 더 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이 의료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죽어 갈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상황은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공격을 당한 직후 바로 지하주차장에 모든 의료시설을 갖춘 전시병원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니 감즈 / 텔아비브 소라스키 의료센터 최고경영자 : 이 시설은 7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훈련을 하고 있고 몇 시간 안에 해낼 수 있습니다.]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하지만 책임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이번 전쟁이 길어질 수록 더 많은 유사한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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