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전달될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인접 지역에 대규모 대피령을 내리며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하면서 인질의 안전과 지상전을 연계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의 '알 자흐라'시도 전쟁 발발 2주 만에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이 대피지역으로 설정한 남부지만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무스타파 다르위시 / 알 자흐라 주민 : 빌딩이 30개쯤 파괴됐습니다. 도시가 폐허가 됐어요. 도대체 국제사회는 어디에 있나요?]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인접한 키르야트 시모나 주민 2만여 명에게 대규모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초부터 레바논 국경 2km 이내 지역 주민들을 계속 피난시키고 있습니다.
임박한 지상군 투입에 앞선 사전 조치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무너뜨릴 겁니다. 군사조직과 통치기구를 파괴할 겁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 앞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물품 트럭 150여 대가 여전히 대기 중입니다.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구호물품 반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도로 보수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부터는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 전달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검문소가 곧 열릴 겁니다. 도로 상태가 나빠 다시 포장해야 했습니다. 아마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첫 번째 구호트럭 20대가 국경을 넘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미국인 모녀 2명을 풀어줬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이후 첫 석방입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오늘 밤 주디스 라난과 나탈리 라난이 석방됐습니다. 모녀는 현재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이스라엘군과 보안군 병사들과 함께 있습니다.]
이번 석방은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포기해야 인질들이 무사하다는 하마스의 작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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