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서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선진 과학기술'에서의 교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분야 첨단 기술을 건네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1시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면담.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를 충실히 실현하며 미래지향적인 새 시대 북·러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러 양국이 공동 대응하는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조선중앙TV : (북·러가)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비롯하여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되었으며 견해 일치를 봤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자리에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또 앞서 열린 라브로프 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에선 경제, 문화, 선진 과학기술 등에서의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선진 과학기술' 교류를 명시한 만큼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분야 첨단 기술을 건네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사 분야 첨단 기술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군사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핵동력 공업 등에 있어서 상당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외무성 사이 2024~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해 향후 경제 분야의 교류도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 등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 행동을 강화하기로 해 앞으로 한·미·일에 대응하기 위한 북·러 밀착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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