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이어 의대정원…교육부 잇단 '설화' 논란
[앵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율전공 학부생의 의대진학 허용 방안을 검토중'이란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나절 만에 대통령실이 부인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넉 달 전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놓고 '쉬운 수능' 논란에 이어 교육현장에 혼란을 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장관이 언급한 자율전공 입학 후 일부 의대 진학 허용은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조차 없습니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습니다."
교육수장의 언론 인터뷰를 대통령실이 한나절 만에 부인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대 정원이 확대됐을 때 일부 정원을 자율전공 입학생에서 선발하는 것을 대학 총장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대학생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고, 의대 입학생과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자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의대정원의 규모나 그런 것들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자리에서 아이디어나…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하다는 말씀드리고, 아무것도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교육부를 둘러싼 '발언 번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고,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6월 킬러문항 배제에 대한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잘못 전달했다가 '물 수능' 논란이 일었는데, 쉬운 수능이 아닌 '공정한 수능'을 언급한 것이라며 급하게 최초 발언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교육현장이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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