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녹취록' 대선 허위보도 과정에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여당 공세가 거셉니다.
김병욱 의원, 국정감사장에서 동료 의원을 통해 해명했는데요.
논란이 되는 녹취록 발언을 "얘기한 적 없다"고 했다가, 6시간 뒤엔 "기억이 없다"고 정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가짜 녹취록을 보도한 허재현 기자 압수수색 영장에 등장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과 함께 브로커 조우형 씨 사촌 이모 씨를 만났고 "후보한테 정리 싹 해서 한 번 만들어보겠다",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조직적 개입을 의심하는 여당 공세가 거세지자 김 의원은 민주당 법사위 동료 의원을 통해 국정감사장에서 간접 해명합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오후 3시 무렵)]
"김병욱 의원으로부터 항의가 좀 들어왔는데, 본인은 직접 그런 얘기한 적 없고, 아마 보좌관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 같다고."
그런데 6시간 뒤 정정합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오후 9시 무렵)]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는 얘기고."
묘하게 말 바꾸기를 하며 한 발 빼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논란이 되자 김병욱 의원 측은 "(송기헌 의원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입장이 바뀐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