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0명이 숨진 이번 병원 참사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실 규명 결과에 따라 이번 전쟁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참사라고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아부 알 리쉬 / 가자지구 보건부 차관 : 이스라엘군이 병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두 차례 타격으로 경고했는 데 왜 아직도 대피를 안 했느냐'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스라엘의 학살로 규정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오늘 밤에 일어난 일은 비극이고 끔찍한 전쟁학살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당시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제시하며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사건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소장 /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가자지구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로켓탄들을 쏴서 병원에 근접해서 날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이 맞았습니다.]
또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했다고 말하는 음성 녹음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슬라믹 지하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근거 없는 거짓말로 조작해 이스라엘이 잔혹한 학살 책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민간인들을 희생시킨 반인도적 전쟁범죄로 국제사회 여론에도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만큼 사실 규명 결과에 따라 이번 전쟁의 향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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