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이 러에 보낸 컨테이너는 포탄 수십만발 분량"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 1,000개 이상을 보냈다는 미국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해당 물자가 모두 포탄이라면 수십만발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탄약' 등 무기가 실린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북한 나진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두나이항을 거쳐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군 탄약고까지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해상 컨테이너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보낸 컨테이너 적재량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탄으로 환산하면 수십만발에 해당하는 막대한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탄약 등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부터 러시아로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통일부는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 사진과 이동 경로까지 명확하게 공개되면서 무기 거래를 부인해왔던 북한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에 대해 부인해왔으나 관련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속여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중단돼야 한다며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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