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정관계서 주도적 역할"…국감서 '채상병' 공방
[앵커]
보궐선거 참패 후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로운 당직 인선안과 쇄신안을 발표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이 오늘 아침 임명직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8명이 일괄 사퇴하면서 발생한 공석을 메운 겁니다.
우선 당 사무총장에는 대구·경북, TK 지역구인 재선의 이만희 의원을 임명됐습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 의원이 추인됐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갑 운영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재선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수석대변인은 박정하 의원, 선임대변인은 윤희석 대변인이 맡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또 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전면 배치했다면서, 당내 통합도 당직 개편의 포인트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밝히면서 특히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건데, 그동안 대통령실과 사실상 수직적인 관계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당내 우려와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하는 방식으로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그럼에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여 관철시켜 나가겠습니다."
김 대표는 또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고 총선 준비기구도 조기에 가동시켜 선거 기획과 전략, 공약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보궐선거를 통해 책임을 물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라며 '쇄신 없는 쇄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쇄신이나 당정관계 또는 기본적인 변화 이런 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단순 꼬리 바꿔치기다…"
[앵커]
오늘로 2주차에 접어든 국정감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여야는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느냐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수사에서 중요한 사실관계를 빠트리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외압이라고 합니다. 단지 이첩 보류를 했다는 것만으로 외압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그 비상식적인 주장은 이제 그만둬야 되지 않겠나."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신뢰하느냐 물었더니 신뢰한다는 대답이 절반이 안 됩니다. 국방부와 정부에서 이 문제와 관련돼서 너무 비상식적인 주장들을 하기 때문에…"
이 밖에 LH를 대상으로 한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질타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또 국회 과방위의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감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역술가 천공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틀면서, 최근 발표된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가 천공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해 여야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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