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국제유가 불안…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앵커]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합니다.
2021년 11월 이후 총 5차례의 일몰 기한 연장과 인하율 조정을 거쳐 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 인하한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두 달 더 유지하는 겁니다.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유류비 부담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정부가 초과분의 절반을 제공하는 유가연동보조금도 연말까지 지원합니다.
세수 결손이 6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결정한 것은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 유가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 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확전 우려에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6% 가까이 급등했고, 이란 참전이 현실화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쇼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국제 유가가 석유류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면, 물가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주유소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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