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루가 지날수록 가을이 깊어지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완연한 가을, 시민들은 휴일을 맞아 은빛 억새가 가득한 공원 등 야외를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는데요.
유서현 기자가 가을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가을 하늘에 닿을 듯, 쭉쭉 뻗은 억새풀이 바람과 함께 춤을 춥니다.
언덕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밭은 마치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와 같습니다.
곱게 피어난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도 소담한 자태를 뽐냅니다.
어린 아이도, 중년 부부도 억새 사잇길을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에 푹 빠져듭니다.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미소 / 서울 도화동 : 억새랑 꽃들이 있어서 저희 강아지랑 같이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저희 강아지 이름은 토토고요. 강아지도 이런 (바깥) 냄새를 맡으니까 너무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높아진 하늘 아래, 한강 공원에서는 가을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그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꼬마 화가들이 하얀 도화지를 가을로 물들이기 위해 고사리 손을 분주하게 놀립니다.
[홍나나 / 서울 신공덕동 : 한강 가을 풍경이에요.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게 재밌어요.]
스케치부터 색칠까지 엄마, 아빠와 함께하다 보면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얘도 조금 빨간 게 있어. 헤헤 다 회색으로 칠했다."
청계천 일대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알록달록한 방석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아봅니다.
[박태준 / 경기 수원시 장안구 : 이런 게 있는지 모르고 왔는데 노래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되게 분위기도 좋고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어느새 깊어진 가을은 시민들의 휴일을 풍성하게 수놓았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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