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상징 또는 개발 족쇄'...50년 소양강댐 명암 / YTN

2023-10-14 480

50년 전 오늘, 동양 최대 사력댐이라 불렸던 '소양강댐'이 준공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반세기 이어진 소양강댐의 명암을 지 환, 홍성욱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강 상류, 강원도 춘천엔 소양강댐이 있습니다.

제가 걷는 이 길이 바로 소양강댐 본체에 난 길입니다.

높이 123m, 지그재그로 난 길인데요.

소양강댐은 사력댐이죠.

내부는 모래와 자갈로 이뤄져 있습니다.

담수량은 국내 모든 저수지 17,600개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29억 톤,

댐이 만든 소양호 유역은 서울 전체 면적 4.5배에 달합니다.

1973년 10월 15일 준공한 소양강댐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세기 동안 수도권 식수 공급은 물론 홍수와 가뭄, 전력난을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김도균 / K-water 한강유역본부 소양강댐지사 운영부장 : 반복됐던 홍수 피해에 대한 저감뿐 아니라 안정적인 용수 공급, 친환경적인 청정에너지 생산에 큰 역할을 해 오면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한 획을 그은….]

문제는 극한 강우 등 기후 변화입니다.

200년 빈도 홍수에 맞게 설계됐지만 50년 동안 이미 수문 개방만 17차례.

기존 5개 수문으로는 부족해 십여 년 전 옆 산을 뚫어 수문 2개를 더 달았습니다.

댐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마을이 수몰됐고, 주민 이주도 있었습니다.

축구장 7천 개 면적이 물에 잠기며 상류 3개 시군, 2만 명 가까운 주민이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남상규 / 소양강댐 실향민 기림회 이사장 : 북에서 내려오신 분(실향민)들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이분 (댐 실향민)들은 바로 옆에 고향이 있는데도 가볼 수가 없다고 한탄을 많이 하십니다.]

사실 이 고인돌도 원래는 수몰 지역에 있던 겁니다. 댐 조성 당시 이곳 대학교 교정으로 옮겨졌는데요.

이밖에 댐 건설과 함께 온갖 규제가 얽히며 지역 주민 피해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홍성욱 기자가 주민들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강원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 지역.

50년 전 소양강댐 건설로 살던 집과 도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슬 퍼런 군사 독재 시절,

떠나라는 지시에 주민들은 보상금 일부를 받고 전국으로 흩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심영근 씨도 마찬가지.
... (중략)

YTN 지환 (haji@ytn.co.kr)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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