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 후폭풍…김행 사실상 지명 철회

2023-10-12 605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17%포인트 차이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민주당 승리보다 여당 완패가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완패 다음 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지명 철회입니다.

여당에서도 친윤 일색인 지도부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론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다음 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30일 만입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형식은 자진 사퇴지만 여당의 완패 이후 사실상 지명 철회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론이 좋지 않아 고민은 하고 있었지만 철회로 결정난 데에는 선거 결과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부에서는 "국민이 회초리를 때리면 아파해야 한다"며 국정운영 변화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꽤 큰 차이로 패하자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윤 일색 지도부를 탈피하기 위해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실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반성과 쇄신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100석도 못 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대신 비윤계가 참여하는 쇄신위원회 구성과 조기 총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일 발표될 쇄신 방안이 미흡하다고 여겨질 경우 지도부 사퇴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최동훈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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