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또 6조 증가…은행 대출 '문턱 높이기'
[앵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넘게 또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사철을 맞아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집중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줄줄이 높이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가계 대출이 2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8월에 6조1천억원 늘었던 것보다는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추석 명절 상여금 유입과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7천억원 늘었습니다.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와 대출 억제 방안에도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액이 7조원대에 달았던 8월보다는 줄었지만, 증가세가 여전합니다.
집단대출과 전세대출 각각 3천억 원, 1천억 원, 일반개별주담대와 정책모기지도 각각 3조 6천 억원, 2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10월에 계절적으로 가계 대출이 늘어오는 패턴이 반복돼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주택 경기 상황에 따라서 가계 대출이 변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계 대출을 조이면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줄줄이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각 0.1%p, 0.2%p 인상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p,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3%p 올립니다.
금융당국은 이사철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택경기·시중금리에 영향받을 수 있는 만큼 밀착 관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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