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유통한 3개 국가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마약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한 필로폰을 한국에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이른바 '3개국 마약 조직'.
이들은 필로폰 74kg을 국내로 밀수했는데, 신체나 옷 속에 마약을 숨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무려 24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백해룡 /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 : 이들은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각 구성된 조직으로 현재 총 26명을 검거하여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입건했고….]
지난 1월 27일 하루에만 이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온 필로폰이 24kg에 달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마약을 들여오면서 어떻게 세관의 눈을 피할 수 있었을까?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수책을 정식 통로가 아닌 별도의 통로로 안내해 적발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겁니다.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마약을 밀수한 조직원들과 세관을 찾아 어떤 경로로 입국할 수 있었는지 수차례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또, 일부 세관 직원들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내역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미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한 만큼, 이들의 진술과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세관 직원들과 사전 공모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세관 직원들이 마약 조직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받은 것이 있는지 함께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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