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을 삼겹살에 싸 먹을 판…부쩍 오른 채솟값에 장보기 부담

2023-10-11 2



[앵커]
고기로 깻잎을 싸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됐습니다.

실제 가격을 비교해도 같은 무게라면 깻잎이 삼겹살보다 비쌉니다.

쌈채소가 다 올랐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에 장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채소를 고르다 한참을 고민합니다.

부쩍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홍순애 / 서울 마포구]
"너무 비싸가지고요. 지금 조금밖에 못 사요. (품목을) 두 개, 세 개 정도 살 거 지금 줄여서 한 개씩 정도 (사고)."

청상추 100g은 1771원 깻잎은 3091원입니다.

1년 전보다 각각 59.1%, 17.8% 더 비싸졌습니다.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726원, 같은 무게로 비교했을 때 삼겹살보다 깻잎이 더 비싼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조원영 / 서울 마포구]
"고기가 더 비싸야 되는 게 정상인데 채솟값이 너무 올랐으니까. 고기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채소까지 더 비싸 버리면 좀 많이 부담스럽죠."

채소 가격이 오른 건 여름 무더위와 잦은 비 영향입니다.

온도와 습기에 취약한 무른 채소일수록 값은 더 뛰었습니다.

오늘 기준 이 상추 한 봉지 가격은 2천500원 입니다.

1년 전 이맘때쯤만 해도 2천 원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가을철 나들이나 캠핑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겐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박봉옥 / 서울 은평구]
"(쌈채소) 가격을 많이 안 올리는 곳은 양이 줄었고 그렇지 않으면 양이 좀 많다 싶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배추도 평년에 비해 10% 가까이 올라 포기당 6905원을 기록하며 김장철까지 당분간 채솟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형새봄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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