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서울 여의도 일대엔 불꽃 축제를 보기위해 100만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행사는 큰 안전사고 없이 끝났지만 곳곳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모습들이 포착됐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웅장한 음악에 맞춰 불꽃이 터지고, 까만 여의도 하늘이 색색깔의 불꽃으로 화려하게 물듭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제각각 휴대전화로 불꽃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1시간 반동안 진행된 세계불꽃축제에는 경찰 추산 백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습니다.
현장에는 지난해 보다 인원이 10% 늘어난 7천 명이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통로가 많이 좁아요. 한 분씩 이동할께요"
소방당국에는 80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부분 경상에 그치는 등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위험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안전 문제로 쳐둔 통제선을 넘어가는 시민들.
가파른 경사 끝이 곧장 강물로 이어지는 곳이지만,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한 채 바위 사이에 앉을 곳을 찾습니다.
자전거가 쌩쌩 달리는 자전거 도로에도 시민들이 가득 찼습니다.
[김보람 / 경기 안산시]
"불꽃놀이 딱 시작할 때 사람들이 길에 멈췄는데 꽉 막혀서 사람들이 다 못 움직이더라고요. 좀 많이 무서웠던 것 같아요."
불꽃놀이가 보이는 지역이 넓다보니, 7천 명 넘는 인원배치에도 통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아무래도 거기는 안전요원까지 배치가 되지는 않는 지역이고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관리를 하는…"
행사가 끝난 자리,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시민이 대부분이었지만 곳곳에 널부러진 쓰레기들은 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또 한강공원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 쓰레기를 되가져가자는 캠페인이 무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변은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