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광학 망원경을 갖춘 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에서 '보현산 별빛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낭만적인 별빛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멋진 우주인처럼 우주복을 입어보니 금방이라도 우주선에 탈 것만 같습니다.
지구에 부족한 자원을 먼 화성까지 날아가 찾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금속 탐지기로 구석구석을 훑는 손길이 사뭇 진지합니다.
색색 막대기를 이어 별과 우주선 모양도 만들어 보며 언젠가 우주로 나갈 꿈을 키웁니다.
[박용기 / 경북 안동시 옥동 : 평소 저희 아이들도 별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시에 생활하다가 보니까 보기가 힘들었어요. 시설도 잘돼 있고, 사람들도 많고, 오늘 날씨도 좋고 너무 행복한 거 같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천문대가 있는 경북 영천에서 보현산 별빛축제가 열렸습니다.
가상현실에서 우주 공간을 탐험하고 별이나 우주에 관한 체험부스까지, 우주를 향한 꿈을 한껏 키워줄 알찬 행사가 준비됐습니다.
대학생 천문동아리의 도움으로 망원경으로 직접 별을 보며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황정민 / 경북 구미시 산동읍 : 눈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망원경으로 보니까 너무 선명하고 잘 보였어요. 그리고 볼록렌즈로 봐서 거꾸로나 옆으로 반전돼서 보인다고 하던데 그게 신기했어요.]
태양계 행성인 '화성'을 주제로 탐사 과정을 체험하는 주제관에는 일찌감치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영천시는 최근 문을 연 보현산 댐 출렁다리의 야경까지 축제와 연계해 보현산 일대를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최기문 / 경북 영천시장 :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천문, 우주, 과학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호기심과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원한 가을 밤하늘을 배경으로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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