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상속 소송 첫 변론 기일에서, 구광모 현 LG그룹 회장에게 승계한다는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유지가 담긴 메모가 있었고 이를 세 모녀도 확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하범종 LG사장은 어제(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상속회복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본무 전 회장의 유언장은 처음부터 없었으며, 대신 LG그룹의 경영 재산을 모두 구광모 회장에게 승계한다는 메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 사장이 구 전 회장의 뜻이 담긴 해당 메모를 세 모녀에게 보여줬고, 재산분할 협의서는 여러 차례 조율 끝에 적법하게 작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 측 변호인은 세 모녀는 유언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기망을 당했고, 해당 메모는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 전 회장이 별세한 뒤 회사 실무자가 해당 메모를 폐기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중요한 메모를 없앨 수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와 두 딸은 '구광모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장이 있는 것으로 속아 재산 분할 협의서를 작성했다며, 지난 2월 상속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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