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 1789년 미 하원 설립 이래 234년 만에 하원의장이 처음으로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미국 현지시각 지난 3일, 하원 전체 회의에서 실시된 케빈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 투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01표로 해임 결의안이 가결됩니다.
매카시 의장이 속한 공화당은 총 221석으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임이 확정되었을까?
바로 공화당 내 강경파 8명이 상대 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고, 해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미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내 강경파 8명,
특히 이번 사태를 주도한 맷 게이츠 하원의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이츠 의원은 1982년생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2017년 플로리다 제1선거구에서 4차례 연속 하원 의원에 당선됐고, SNS에 자신을 싸우려고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임기 내내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게이츠 의원과 이번에 해임된 매카시 의장은 모두 친트럼프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마찰이 있었는데요.
지난 1월 하원의장 선거 당시에도 15번의 투표를 거쳐 겨우 매카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됩니다.
이렇게 여러 번 의장 투표를 거듭한 건 164년 만의 일이었는데, 당시에도 이를 주도한 건 게이츠 의원이었습니다.
게이츠 의원이 끝까지 매카시를 의장으로 지지하지 않다가 단 1명의 의원이라도 의장 해임안을 제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양보를 받아내면서 겨우 길을 열어줬습니다.
하지만 당시 매카시 의장의 양보가 결국, 이번에 발목을 잡게 된 겁니다.
갈등의 시작은 이보다 더 앞서 시작됐는데요.
게이츠 의원은 2021년부터 성매매, 불법 약물 복용,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고, 지난 7월 재개됐는데, 게이츠 의원은 이 조사가 재개된 배후에 매카시 의장이 있다고 주장해왔죠.
결국, 이번 사태를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차기 하원의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싸움도 시작되면서 한동안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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