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주식은 곧두박질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탓인데요.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건데, 우리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 같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긴 연휴를 마치고 시장이 재개된 오늘 증시와 외환시장엔 '검은 수요일'이 덮쳤습니다.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4%나 폭락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월 하순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낙폭으로 따지면 코스피는 약 7개월, 코스닥은 약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원 달러 환율은 1363.5원으로 14.2원 급등했습니다.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시장이 요동친 건 '고금리 쇼크' 때문입니다.
어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실업률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3%대로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를 상당 기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미국 국채 금리가 얼마까지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때문에 환율은 조금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1380원 정도 되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이와 함께 미 국채금리 상승은 전반적인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연 7%를 뚫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일인 우리시간 11월 2일까지는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이승헌
영상편집: 변은민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