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하며 정국 주도권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회복에 주력하며 당무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방탄 단식'에 따른 국회 파행에 사과부터 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간 단식을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현재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을 앞두고 이른 시일 내 당무 복귀를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분한 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만큼 의료진 소견을 고려해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10월 5일에 집중유세가 있기 때문에 당 대표 참석 여부가 결정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어렵지 않겠나….]
당장 오는 6일로 예정된 대장동 사건 재판 첫 기일의 조정을 요청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이는데, 대신 온라인 등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병상에서 투표 독려 영상을 찍었고, 영수회담 제안 카드 역시 거둬들이지 않았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뒤에 숨은 졸렬한 정치를 멈추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직시하십시오. 대통령이라면 야당이 제안한 대화와 타협의 장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사격에 나서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식 /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 낙하산 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와 온갖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는 민주당은, 정책도 비전도 없이 연일 김태우 후보만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뜬금없다'고 거듭 깎아내리며, 이 대표의 파트너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기현 대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구속영장 기각은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존중한다는 의미일 뿐, 무죄를 입증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이 대표에겐 '방탄 정쟁'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이젠 민생을 돌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절대적 의석수를 무기로 힘 자랑을 계속한다면 결국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정쟁만 남고, 민생...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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