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훈련하던 헬기 저수지 추락...조종사 1명 사망 / YTN

2023-10-03 555

민간 헬기, 수심 10여 미터 저수지로 추락
비상 1단계 발령하고 실종된 60대 조종사 수색
조종석에서 숨진 채 발견…수색 5시간 만에 인양
포천 산불 방재 임차 헬기…자체 점검 도중 사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경기 포천 저수지에 민간 헬기가 추락해 60대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포천시가 임차 계약을 맺은 헬기였는데, 업체의 자체 점검 훈련 도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담수 호스를 내려뜨린 흰색 헬기가 경기 포천 소흘읍 저수지 위를 저공 비행합니다.

수면을 향해 천천히 하강하다가 잠시 저수지에 빠진 뒤 곧장 위로 솟구쳐오릅니다.

이내 중심을 잃고 위태롭게 공중을 빙빙 돌던 헬기는 결국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오전 11시 10분쯤, 민간항공사인 홍익항공 소속 AS-350 헬기가 수심 10여 미터 저수지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헬기가 추락할 때 나는 소리 있잖아요. 그런 모터가 헛돈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고. 기체가 수면 위에 떠 있었고요. 5분도 안 되어서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추락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에 탑승했던 60대 조종사 A 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소방은 구조 헬기 등 장비 30여 대와 인력 80여 명을 투입해 저수지를 집중수색 했습니다.

물에 잠긴 헬기 조종석에서 발견된 A 씨는 수색 작업 5시간 만에 숨진 채로 인양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포천시가 지역 산불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임차한 것이었습니다.

A 씨는 계약 개시를 하루 앞두고 자체 점검을 위해 저수지에서 물을 담는 작업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육군 소령 출신 A 씨는 과거 산림청에서 방재 헬기도 운항한 베테랑으로,

올해 봄철에도 다섯 달 동안 포천 산불 방재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상헌 / 경기 포천시 산림과장 : 내일부터 정식 계약이 시작되는데 오늘 장비를 점검하기 위해서 담수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또 중장비를 동원해 헬기를 인양하고 기체 결함을 비롯한 추락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김광현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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