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기여한 'mRNA 백신' 개발 주역들에 노벨 생리의학상
[뉴스리뷰]
[앵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의 영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두 과학자에 돌아갔습니다.
인류 보건과 생계를 위협하던 팬데믹의 게임체인저를 탄생시킨 공로에, 노벨상 역시 급행으로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노벨위원회는 오늘 코로나19에 효과적인 mRNA 백신 개발을 가능케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변형 발견으로 커털린 커린코와 드루 와이스먼에게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커털린 커린코, 드루 와이스먼 교수.
팬데믹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메신저리보핵산, mRNA 백신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변형된 mRNA가 면역계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들의 발견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대재앙을 막는 버팀목이 됐습니다.
수십년 검증을 거친 연구 성과에 수여하던 기존 관행을 깬 것 역시 수백만명의 목숨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헝가리 출신으로 연구비가 끊기고 교수직에서 강등되는 위기 속에서도 평생 mRNA 연구에 매달린 커린코 교수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어머니를 떠올리며 감격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늘 노벨상 발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계셨습니다. '얘야, 네 이름이 호명될 수도 있잖니' 생각하셨죠. 당시 저는 교수도 아니고 팀도 없었고 그저 연구실에서 일하는 처지였지만 어머니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1997년 교내 복사기 앞에서 처음 만나 '백신의 어머니'와 평생 연구 파트너가 된 와이스먼 교수 또한 노벨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만달러가 주어집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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